04년에 처음 열었던 웹 사이트, 도메인을 잃게 된 후 최근  2년 동안 내내 내버려 두다가 뜻밖으로 되찾게 되어 다시 자리를 틀었다.

그런 차에 리뉴얼도 진행하였는데, 이번처럼 모두 뒤엎고 새로 만든 것으로 따져 보자면 4번째쯤이지 싶다. 메뉴 글꼴을 부리 계열로 설정한 것이나 보더라인 요소는 이전의 차림새에서 이어왔지만, 병렬이었던 구조를 직렬로 바꾸었고 가독의 편의를 위해 서체 크기(1.5em과 1.25em)를 퍽 키웠다. 또한 하얗던 바탕색을 잿빛으로 채우고 본문은 Noto Sans로 한 점, 무엇보다 보안 강화와 다양한 디스플레이 환경에 대응하도록 구축한 점 등이 크게 달리진 바다. 사실 이번 에디션은 디자인만 내가 하고 디벨롭은 다른 이에게 맡긴 첫 번째 경우로, 애초에 웹 에디팅 능력이 시원찮았을 뿐만 아니라 그간 크게 바뀐 웹 환경에 대한 이해와 공부가 없었기에 구상하던 꼴을 실현시킬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 까닭에 한결 씨에게 도움을 청하였던 것. 나는 대강의 기틀만 잡아뒀을 따름이고 미처 고려하지 못했거나 아예 알지 조차 못한 세목들을 한결 씨가 꾸려 줘 덕을 보았다.

이곳은 지극히 나 자신을 위주로 한 터전인 고로 다른 접속자에게는 사용 환경이 마냥  편리하지는 않을 거라 여긴다. 당장 메뉴부터가 그런데, 이름을 보고도 그 쓰임을 짐작할 수 없고 업로드 날짜가 표기되지 않으며 검색 기능도 걸지 않았다. 내 개인 정보도 구체적이지 않은 데다가 아랫목에 쌓여 갈 글들의 목록도 없어 별도로 마킹해 두지 않은 이상 봤던 글을 다시 찾으려면 귀찮은 일이 될 거다.

아무튼, 여전히 나는 여기에 있다.